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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12.25] 인천, 청라, 정서진 (Ricoh GR 3x)

서론

RICOH GR 3x / 포지티브 필름, 커스텀
보정 없음(못함)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다가 '켜켜이'라는 베이크샵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급하게 당일치기 인천행 3인 나들이가 결성됐다.
뭔가 마음대로 안 된 것도 많았지만 재밌었고, 특히 운전한 후배님... 고생 많았어... 😇

 

본론

청라 베이크샵 켜켜이(KK2)

f2.8 ISO320 1/60
f2.8 ISO125 1/60
f2.8 ISO400 1/60
좌: f2.8 ISO200 1/100, 우: f2.8 ISO100 1/80
f2.6 ISO200 1/160 (Custom)
f2.8 ISO100 1/60
f2.8 ISO160 1/60

청라 뚝배기이탈리아

f2.8 ISO3200 1/60
f2.8 ISO500 1/60
좌상: f2.8 ISO1250 1/60, 우상: f2.8 ISO1600 1/60, 좌하: f2.8 ISO1250 1/60, 우하: f2.8 ISO1000 1/60
f2.8 ISO800 1/60
f2.8 ISO1600 1/60

청라 호수공원

f11 ISO100 1/60
f14 ISO100 1/60
f16 ISO100 1/60
좌: f14 ISO200 1/80, 우: f16 ISO200 1/80

카페 다이브

좌: f2.8 ISO200 1/125, 우: f2.8 ISO100 1/80

정서진

좌: f11 ISO100 1/80, 좌: f5 ISO200 1/60
f16 ISO100 1/60

 

결론

인터넷에서 뜬금 맛있는 빵집을 찾아냈다는 글을 봤는데, 그냥 공부에도 시큰둥하기도 하고...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성탄절에 약속도 없고, 반 장난처럼 급하게 잡은 약속이 성사돼 더 유명해지기 전에 갔다 왔다.

켜켜이(KK2)

https://www.instagram.com/kk2___bake/

(제가 이 시대에 맞지 않게 SNS를 단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팔로우 못해서 죄송합니다 사장님...)

인스타그램 포스트 수도 그렇고, 네이버 리뷰 수도 그렇고 오픈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도착은 12시 30분 정도.
오픈 시간이 12시라는 걸 생각하면 이미 방문하신 분이 계신지 이미 비어가기 시작했었다.

빵은 세상이 달라 보이는 맛.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버려서 5만 원어치에 달하는 빵들을 오늘 전부 맛볼 수는 없지만,
눈으로도, 입으로도, 코로도, 소리로도 너무 맛있는 크루아상들이다.
들었던 정보로는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걸로 알고 갔는데, 평소에는 커피나 차도 취급하신다고 한다.
그놈의 코로나... ㅎㅎ...

특히 B컷이라 올리지 못한 트리플 베리 크림치즈...
와... 이건 진짜 어마어마한 메뉴임이 틀림없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방문하신다면 꼭 하나 담아 오시길...
평소에 입맛 없다고 칭얼거리는 어머니도, '넌 만날 이런 거나 맛있다고 그러지?' 라며 핀잔주던 아버지도
모두가 만족하며 너무 맛있다고 극찬했다.
못 먹인 동생은 미안... 나중에 남자 친구랑 갔다 오렴...

막판에 메뉴들 확인한다고 폰으로 휘갈겨 찍었다.

빵집 탈탈 털고 온 건 비밀이다...
머스마 셋이서 정신없이 막 주워 담았는데 수고스럽게 해 드려 너무 죄송합니다...
성탄절이었는데 조기 퇴근하셨길 바라요... 😇

사진 촬영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뚝배기이탈리아(청라점)

그렇다.
켜켜이 바로 옆에 있다.

청라 방문 목적이 애초에 켜켜이였기 때문에 점심 메뉴나 다른 할 것들을 하나도 정하지 않은 상태라,
주변에 끌리는 데 아무 데나 들어갔다.
부천~인천에 걸쳐 체인도 몇 개 있는 듯.

시즌이 시즌인지라 1시쯤 도착했을 때는 웨이팅이 어느 정도 있었고,
가족 조금, 연인🙃들이 다수였다.

켜켜이의 빵을 오늘 맛볼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곳에 있는데,
바쁘고 정신이 없어 보이던 와중 서빙 미스가 들어왔다.
토마토 베이스의 마리나라 리조또 대신에 크림 베이스의 크레마 리조또가 서빙된 것.
상단이 치즈로 덮여 있어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했고,
아침부터 빈 속이라 배가 고팠던 탓에 토마토 맛이 나지 않는 것을 '나만' 의아해하며 그냥 맛있게 먹었다.
깨달은 건 진짜 메뉴인 마리나라 리조또가 하나 더 나왔을 때였다.
서버도 당황하고, 아무렇지 않게 한 그릇을 다 비워 가는 우리도 당황하고...
자신들의 실수라며 괜찮다고 나머지 메뉴까지 모두 서빙한 서버에게 잘못 온 크레마 리조또까지 다시 결제해 달라고 카드를 드렸다.

우선 오늘 기분이 좋았고, 크레마 리조또가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으며,
이런 주문 실수에 행여 시급이 날아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오늘은 무려 크리스마스니까.
모두가 기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덕분에 리조또 두 개, 파스타 두 개, 피자까지 해치워서 우린 저녁도 먹을 수 없었다.

카페 다이브

청라 호수공원 제1 주차장 쪽에 있는 카페이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가격대가 좀 있는 편.
카페 분위기나 청결 자체는 깔끔하고 우수하다.
특히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에 있는 칸막이가 있는 창가 좌석은 개방적인 다른 좌석들 보다 폐쇄적이라 안정된 느낌이 있어,
커플이나 카페의 탁 트인 자리들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듯.
음료도 무난하다.
사진의 메뉴들은 카페라테와 녹차라테.

정서진

바다 보러 갔는데 갯벌 보고 왔다.
왜 썰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을까...
미안해 친구들... 내년엔 정동진에서 '진짜로' 사진 예쁘게 찍어 줄 게...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겨울 바다에서 칼바람맞으며 너무 고생했어...

PS.

가뜩이나 사진을 못 찍는데 역광은 좀 대책이 필요하다.
오늘 찍은 사진 중 태반이 역광인데, 버린 사진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건지...

GR 3X에 부족한 광곽은 아이폰 13 미니가 잘 보충해 줬다.
어쩌면 망원만 빼면 이 조합은 거의 완벽에 가까울지도...